브리트니 머피가 주연한 영화와 같은 제목의 리틀 블랙북.
로맨틱 코미디 영화 리틀 블랙북에서 리틀 블랙북은 PDA 를 말한다. 남자친구의 PDA 를 뒤져서 남자친구의 옛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것. 블랙 북이라는 단어 자체가 블랙리스트의 의미를 가지고있고, 속어로 여자 친구의 주소록이란다.

리틀 블랙북 - 8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이레

이번에 읽은 리틀 블랙북은 다른 의미의 블랙북이다. 작가는 창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 소개에서 적혀있는 것처럼 많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성공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창업 가이드 책이 아니라 실패 이유를 담은 책이다. 책은 별로 길지도 않고, 베스트셀러로 팔리는 경영 서적들처럼 되든 안되든 이런 저런 이유를 가져다 붙이지도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자기가 들은 몇 명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조금 곁들여서 썼을 뿐. 근데 꽤나 끄덕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p.28 유감스러운 동기들
1. 실직 중이어서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이 필요하다.
3. 회사가 너무 싫다.
5. 개인 생활과 일을 조화시키고 싶다.
6. 시간의 자유를 원한다.
8. 내 사업을 하면 남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15. 좋아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은데 스스로 창업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직종이다.

 물론 이 밖에 다른 동기들이 있겠지만 주요 동기는 대략 위와 같다. 어쩌면 독자 여러분도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수긍하는 동기가 있을 것이다. 이런 동기들이 바로 내가 ‘유감스러운 창업동기’라 부르는 것이다. … 왜 유감스러울까? 왜냐하면 창업동기는 성공 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이 목록의 동기들처럼 유감스러운 동기는 곧 주요 실패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쩌다 보니’ 창업하게 되는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실패 스토리와 산산조각 난 꿈들이 바로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회사가 싫어서, 개인 생활과 일을 조화시키고 싶어서, 좀 더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창업을 하면 안된다. 공무원이 되야 할 것이다. 15번도 크리티컬.

 나는 동업자에 대한 내용 가장 인상적이었다. 동업을 한다면 자본금 동업에만 국한하고 일을 나누는 동업을 하지 말아야 하며, 동업자와 제일 먼저 합의해야 할 점은 동업자가 사업에서 발을 빼야 할 때 어떤 절차를 밟을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최대한 동업을 하지 말라는 말도 곁들여있다. 창업을 할 때, 동업자를 찾으려는 이유는 두려움때문이란다. 자신이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때 겪을 수 있는 두려움을 나누고자 필요없는 동업자를 찾는다는 것이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어떤 동업자를 찾아야 하는지도 조언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책을 보시길 ㅎㅎ (나는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음)

 또 한 가지,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좋았을 만한 내용은 아이디어에 관한 내용이다. 창업도 그렇고 회사 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아이디어는 크리티컬하지 않다. 아이디어는 그냥 허공에 떠있는 말도 안되는 꿈의 하나 일뿐이다. 그러나 그걸 실행하느냐, 그리고 실행하면서 어떻게 만드느냐 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같은 아이템이라도 불구하고 풀이 방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가꾸는 것이 준비하면서 할 일이겠지. 자신이 엄청나게 뛰어난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그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을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차피 다른 사람이 그 아이디어를 슝~ 들고 가서 무언가를 만들어버릴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까.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뾰족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창업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구구절절이 옳은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잘 생각해보면 유감스러운 동기 외에 다른 동기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말들이 조금씩 모순도 있다 ㅋㅋ 다른 좋은 책들처럼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는다. 그러나 솔직해보이는 말들은 창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한번 볼만한 내용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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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패의 이유를 알아야 실패하지 않는다 : 리틀 블랙북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03 27, 2010 22:52

    리틀 블랙북 창업의 실패에는 원인이 있으나 '껄끄럽다는' 이유로 다루고 있지 않는 창업자를 위한 '주요 실패 요인'을 알려주고 있다.김중태의 <창업력> 에서도 말하였지만 '내일을 위해 오늘이 불행해서는 안 된다'. 창업맴버나 동업자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된 말을 하고 있다. 창업가의 실수는 경영 실책이 아니라 오류는 창업을 이끄는 바로 그 힘, 창업의 꿈에서 비롯된다. 꿈은 창업의 동력이지만 최대의 적이기도 한다. 창업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창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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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ongway  2010년 03월 08일 11:30

    궁금하다. 책 있음 빌려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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