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HCI 학회 끝나고 교수님 차를 타고 올라오면서, 2009년에는 오지 못할 것 같네요.. 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일이 좀 덜 바빠서 올해도 HCI 학회에 참석하였다. 학부생들에게까지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던 HCI 학회이지만, 이바닥에서는 현재 사람들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연구 동향을 알기에 가장 적절한 학회이기도 하다. 거기다가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발표를 하지 않는 학회여서 마음이 편하기 까지 ... -_-)=b  (두번째날 논문미팅만 하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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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전자 병풍



소셜 *
올해 HCI 학회에서 큰 화두 중 하나는 소셜 * . 앞에 소셜 자가 붙은 논문들이 많았다. 연구실에서 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말고도 소셜 태깅, 소셜 북마킹, 소셜 TV ... 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행동들을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시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소셜 북마킹이나 소셜 태깅과 관련된 논문은 작년? 아니 재작년 CHI 의 주류를 이루었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늦은 느낌이다. 서강대학교에서 한 소셜 북마킹 서비스의 태그를 이용한 개인화 콘텐츠 같은 경우, correlation 을 통해서 자주 같이 쓰이는 태그를 묶고, 키워드 그룹을 만든 후 검색 결과에서 같이 제공해주는 행위였는데 이 방법은 검색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새롭지도 않고, 신기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이 연구는 implementation 측면에서 상당히 완성도 있는 연구였지만 말이다. 연구실 논문으로는 성택이 이름이 들어간 논문들이 소셜 * 에 속했는데, 공동 경험이라는 사용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듯 하다. 그러나 공동 경험이라는 것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론들이 아직 연구실 측면에서 많이 쌓이지 않은 것 같고, 아마 내년, 내후년쯤 계속 잡고 있으면 좀 더 좋은 논문이 나올 것 같다. (그리고 implementation 이 힘들었겠지만, 상당히 부족하다)

또한 Social 이라는 이름을 달고, 또는 UCC 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름을 다는데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연구들이 많았다. UCC 연구라고 표방하며 연구를 진행하였지만, 기존의 많은 사람들이 아는 UCC 사이트인 flickr 나 youtube 가 아닌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하면서 UCC 연구라고 하는 연구들이 있었다. 아프리카는 실시간 방송으로써 기존의 UCC 처럼 컨텐츠를 올리고 공유하는 장이 웹 사이트로 존재하며, 웹 사이트에 계속적으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다. 각 개별 사이트는 성격이 다르고, 그 다른 성격을 충분히 존중해주어야지만 UCC 연구가 좀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가 다른데, 그 데이터를 사용자가 참여해서 만든다는 것 하나만으로 UCC 라고 묶어버리면 안될 듯 싶다.

모바일, 터치 
모바일은 매년 화두였지만, 풀터치 단말이 등장하고 스마트 폰이 이슈를 끌면서 좀 더 학회에서 많이 언급되었다. 관심을 가지고 본 연구는 일단 영업직 비즈니스맨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디자인 개발에 관한 연구였는데, 결과가 메모, 스케줄러, 정보 공유, 통화... 이런 식으로 묶였는데 사실 별로 신기하질 않은 결과였다. 오히려 영업직 중에 완전히 스마트폰을 써야 하시는 분들.. 인터넷 설치를 하시는 분들이나, 가스 점검, 우체국 택배.. 를 하시는 분들을 했다면 어떨까. 뒤에 있는 메모리 박스 위젯이라는 서비스는 좋아보였지만,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풀터치 단말에서 크게 벗어나는 서비스가 아니여서 학교보다는 회사에서 할만한 일인 듯 했다.

튜토리얼에서 터치 인터랙션 101 세션이 모바일 쪽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다. 터치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강의하시고, 뒤에 연습을 하여 문제를 푸는 시간이 있었다. 재미있는 건, 마치 학교에서 퀴즈 시간처럼 문제를 앞에 제시해주셨더니, 기존에 생각하는 방식을 다 버리게 되더라 -_-a 어이없게도 copy, paste, cut .. 을 언제 쓸 것인지, 즉 context 에 대한 고려없이 현재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하였다. 그 전 SKT 세션까지 한 자리에서 들은지라 5시간 가까이 그 자리에 앉아있어서 별로 좋은 해결책을 내지 못했다 (와, 핑계가 좋구나). 재미있는 튜토리얼이었고, 내용적으로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마지막에 언급되었던 터치 라는 것이 공공장소에 있을 경우,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릴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시각 장애인에게 터치 기기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한 언급이 참 좋았다. HCI 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걸 확실히 고려해야 할 테니까 말이지.

학회는 재미있게 봤지만, 역시 하나 집고 넘어가고 싶은 일이 하나 있다. HCI 학회에 오면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두 명 있는데, 지금까지는 나와 상관이 없다가 이번 학회때 연관 짝대기를 하나 긋게 되었다. 이 모 박사님이 발표하신 자리에서 TV 에 UCC 이야기만 나오면 인터뷰가 나오는 심리학과 황* 교수가 커멘트를 하셨는데, 다른 사람에 대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연구에 대한 존중이라는 게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 통계 장난이라니, -_-a 그럼 자기가 하는 연구의 대부분은 말장난인가? 이와 비슷한 분류 사람으로는 내가 학부를 나온 K대 여* 박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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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물론 통계장난이라고 불리운 페이퍼는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였다 -ㅁ-
이 모 박사님께 이자리를 빌어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같이 꼽사리 껴서 받았다).

아, 그리고 학회에서 작년부터 개인 노트북으로 발표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장비 문제 때문에 세션이 시작되지 않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였다. 그래도 나름 HCI 학회인데 이걸 어떻게 좀 쉽게 해결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 -_-)a 물론 HCI 학회인걸 생각하면 사전등록 페이지, 논문 제출 페이지부터 고쳐야 할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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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교수님이 쏘신 한우



* 익살 블로그내 관련 링크
2008 HCI 학회 후기
2007 HCI 학회 후기
2006 HCI 학회 후기

* 익살 블로그외 관련 링크
오픈 마루 블로그 HCI 2009 -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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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CI2009- 인터페이스의 '제구실'에 대한 단상

    Tracked from 오 픈 마 루 스 튜 디 오 02 19, 2009 11:24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마루 UX팀의 백정민 입니다. * 저도 HCI2009에 참석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래 규영님 포스팅에 이어, 제가 본 것과 생각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HCI Korea는 통신/기기/웹/게임 업계 및 학교 연구실의 성과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HCI인들의 유일한 국내 축제(?)라 보시면됩니다.위 링크된 사이트를 방문하신다면HCI라는 학문의 근본 취지를 반영한 듯한 문구도 보이시나요? "단순 기술을 넘어서서 지..

  2. HCI 2009 -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Tracked from 오 픈 마 루 스 튜 디 오 02 19, 2009 11:24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마루 UX팀의 강규영 입니다. 이 글은 저의 이야기 입니다.HCI 2009 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두 명 예산으로 셋이 참석하느라 한 사람은 3일 모두, 나머지 두 사람은 1.5일씩 시간을 배정받았는데 저는 10일 오후와 11일 오전/오후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사실은 꼭 듣고 싶은 주제가 10일 오후에 있길래 제가 좀 우겼죠. :-) 그 주제란 이정모, 이영의, 박형생 교수님의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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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ys 2009년 02월 17일 23:09

    아.. 정신이 없다보니 논문 제목이라도 한 번 쭉 본다는 게 못보고 있네 -_ -)a 나 요새 뭐하고 사는 건지 ㅠㅠ

    (그나저나 돈파스타와는 댓글 수가 참 많이 다르구나ㅋㅋ)

  2. mcpanic 2009년 02월 18일 14:32

    재밌었겠어요~ 수상도 축하드립니다!

  3. hong! 2009년 02월 19일 09:03

    수상 축하드려요. 이번엔 꼭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업무 일정이 틀어져서 또 아쉽게 되었네요..

    그래도 포스팅 덕분에 어떠했는가 소식 듣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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