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 - ![]() 가키네 료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
처음 본 책 작가이지만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한 책
가키네 료스케의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 君たちに明日はない
해고 전문가와 구조조정 후보사원들이 벌이는 상쾌한 공방전이라고 소개된 말은 참 인상적이었다. 사실 '해고' 또는 '구조조정'이라는 과정은 어떤 경우에도 상쾌한 공방전이 될 수 없다. 대학생때 과외에 잘리거나, 아르바이트로 하던 일이 없어지거나 (잘리거나) 이런 경험들이 있는데, 인생 전체로 봐서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 기분이 좋지 않았다. 생활에 필수적인 돈이라는 것과 관련되어있다 보니 이래저래 난감한 일이었던 것 같다. 근데 상쾌한 공방전이라니 *_*
주인공 무라카미 신스케는 해고 전문 기업인 '일본 휴먼리액트’의 해고 전문가이다. 구조조정이라는 것을 회사에서 진행할 때 공정성 또는 불편함 해소를 위해 아웃소싱을 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이며, 무라카미 신스케가 구조조정 대상자들과 이야기하며 생기는 해프닝을 담은 소설
무라카미 신스케라는 이 남자는 그냥 조금은 특이한, 조금은 신중한 그런 캐릭터이다. 구조조정 대상자들이 보기에 약간 젊은 편이고, 약간 건방진 인상을 주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사람을 조여오고, 상대에게 차갑지만 자기 일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그런 멘트를 날린다. 또한 단순한 구조저정 대상자라고 해서 널 자르고 말겠다. 라는 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 분석해주고 조언해준다. 사람을 자르는 직업이지만, 무라카미 신스케의 사람을 보는 눈은 따듯하다.
책에서 작가는 일에 대한, 직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무라카미 신스케라는 남자를 통해, 그리고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나는 그 생각들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 만만치 않다. 평범하게 살아가지고는 그냥 먹고 살기도 힘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가 일, 직업을 고를 때 가져야 할 판단 기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갖을 수 있느냐 여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도 나처럼 생각하는 듯 했다.
신스케가 만나는 구조조정 대상자 중 마지막 대상자, 가수를 키우는 구로가와 프로듀서에 대한 한 가수의 생각이다. 이 짧은 멘트에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멋있다.
'CD가 팔렸을 때, 구로가와 씨는 흐느껴 울었습니다. 콧물까지 흘리면서요. 돈이 없을 때는 자비를 털어서 라면이나 밥을 사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함께 갈 겁니다."
친절 혹은 상냥함은 아니다, 적어도.
결국 어메이징인 것이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서 사귈 수 있는 가 없는가. 그렇게 하면 자연히 눈물은 난다. 밥도 산다. 그 높은 공감대가 친밀감으로 이어진다. 상대를 믿는다.
친절 혹은 상냥함은 아니다, 적어도.
결국 어메이징인 것이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서 사귈 수 있는 가 없는가. 그렇게 하면 자연히 눈물은 난다. 밥도 산다. 그 높은 공감대가 친밀감으로 이어진다. 상대를 믿는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사람의 눈으로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한 10년 정도쯤 일하고 나서 무라카미 신스케는 나한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책은 상당히 추천 ^-^
ACT3. 옛친구. 요시다 아키코의 프로포즈에 대한 대답
"...오해하면 곤란한데, 나,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앞으로 계속 만날 수 없어."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마사오의 표정을 읽었던 것일까, 더욱 초조한 듯이 그녀는 말을 이었다.
"자영업도 그렇겠지만, 샐러리맨의 삶에서도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을 거야. 영업 실적에서도 어떤 떄는 동료가 앞지르고, 또 다시 추월하고. 출세도 그래. 어느 시기에는 동료보다 빨리 출세하더라도 10년 뒤에는 그 동기가 자기 위에 있거나...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결과만 보면 일종의 시소게임이라 생각해."
"마지막에는 시소의 한쪽이 내려간 채 평생 올라가지 않는 일도 있어. 아마 그 사람의 탓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상사와 궁합이 안맞거나 때마침 그 분야가 사양길을 걷거나, 그런 여러 가지 요소도 있을 거야."
"그래서 지금 회사에서도 봐서 알지만, 그런 사람들은 왠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행동할 때가 있어. 자신의 일을 허무하게 생각하지. 나, 그렇게 사는 건 싫어. 자신을 소중히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 자신의 눈에 보이는 주위의 세계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생각할 수 없거든"
ACT2. 장난감 남자. 사랑하게 된 연상의 여자에 대한 신스케의 생각
이 여자는 전혀 달관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러나 그 점이 좋다.
감 정에 일렁거리는 활달한 정신.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이 어른이 되어가면서, 나름의 지론으로 어딘가에 잊혀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 비치는 이 세상은 모노톤이 아니다. 분노든 슬픔이든 즐거움이든, 항상 그때그때 마음의 색채를 반영하고 있다.
미숙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이 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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