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리쿠의 클레오 파트라의 꿈 요즘 계속 기분이 좀 다운되어있는 상태인데, 회사에서 점심 먹고 나서 이 책을 잡고 머리를 깨끗이 비웠다. 정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고, 그렇게 읽으면 더 재미있을만한 소설이다. 온다리쿠의 이전 소설, 메이즈에 나왔던 간바라 메구미가 나오고, 간바라 메구미의 쌍둥이 동생인 가즈미가 등장하는 "클레오파트라의 꿈"

여성스러운 말투를 가지고 있고, 천재적인 캐릭터인 간바라 메구미답게 동생 역시 평범하지 않다. 동생인 가즈미는 변호사로써 성공하였으나, 유부남인 교수와 사랑에 빠지고 동경을 떠나 그 교수 옆에서 살고 있는 상황. 간바라 메구미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동생을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는 목적으로 겉으로 들어낸채 메구미가 있는 H 시로 간다. H 시에 갔더니 벌써 사건이 종료된 상황. 동생 가즈미가 사귀던 남자, 교수 와카쓰키 사토시는 사고사로 죽었다.

메구미는 단순히 동생을 데리러 오기 위해 H 시로 온 것이 아니였다. 동생이 사랑에 빠져있던 교수와 관련된 사건이 있었고, 메구미는 클레오파트라라고 불리는 그것을 찾기 위해서 H 시에 온 것.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이 약간 맞지 않은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메구미는 박사가 연구하였던 그것을 찾아서 그 흔적들을 찾아서 헤맨다. 그 사이에 다른 인물들도 만나고, 사건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깨닫고, 동생하고 싸우기도 한다. 여기서부터 더 쓰면 스포일일듯.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메구미라는 캐릭터가 전편 메이즈에서는 너무나 완벽하게 모든 것을 조종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썼다면,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메구미는 약간 썰렁하고 조용한 도시인 H 시의 분위기에 이끌린 것인지, 아니면 동생이 연결되어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편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주위가 먼가 계속 찜찜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확 잡아내질 못한다. 메이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같은 캐릭터가 나오지만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듯하다. 미야베 미유키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스기무라 사부로도 맨날 평범한 아저씨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러지말고 좀 과격한 캐릭터로 나오면 어떨까? ㅎㅎ

재미있긴 했으나, 그럭저럭. 그렇게 감탄할 정도는 아니다.

메구미와 가즈미의 대화
"의사나 동물을 보호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 인간들 있잖아. 환자나 동물을 아낌없는 사랑으로 대하고 잇다는 건 알겠는데, 겉만 번지르르해 보이는 사람. 왠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니? 사랑의 대상이 환자나 동물이 아닌 '환자나 동물한테 이렇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있는 자기 자신'이라는 걸 본인이 깨닫지 못하는 데서 오는 위하감이 아닐까 생각해."
"응. 있어. 사이비 종교가들 중에도 그런 인간 많아."
"박사는 말이지, 선량하고 매력적인 사람이었지만 약간 그런 구석이 있었어. 나이 어린 젊은 아가씨랑 순수한 사랑을 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같은."
"있어, 그런 남자."
"솔직히 내 안에도 어딘지 모르게 주위 여자들을 의식하는 면이 있었어. 다들 쉽게 연애하고 쉽게 결혼하는 걸 보면서 나는 다르다, 내 사랑은 훨씬 드라마틱하다고 우월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야."
"여자들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메구미와 다다의 대화
인간은 강인한 것 같으면서도 덧없는 존재죠.

* 익살 블로그내 관련 링크
온다리쿠의 여섯번째 사요코
온다리쿠의 불안한 동화
온다리쿠의 유지니아
온다리쿠의 도서실의 바다
온다리쿠의 메이즈

* 관련 링크
행복한아이님의 클레오파트라의 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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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8일 11:20 2008년 07월 08일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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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kin 2008년 07월 08일 21:53

    전석원입니다.
    간만에 블로그 와봤네 그려. ^^
    잘 살고 있지???
    조만간 한번 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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