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신문기사 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은 블랙 코미디인 것 같다. 어이없게 웃기는 내용인데, 웃을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이랄까. 촛불집회 뿐만 아니라, 어제는 '아프리카'를 가지고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이유인 즉슨, '아프리카' 나우콤 대표가 불법복제를 방조한 죄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신문기사화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표적수사가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난 어제 회의 준비하느라 좀 바빠서 인터넷 뉴스 제목만, 그리고 올블 메인만 보고서는 '아프리카'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방, 드라마를 사용하는 방 때문에 불법복제라고 하는줄 알았다. 그리고 그것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는줄 알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낚시라고 생각한 기사


그러나, 집에 와서 보니 이게 왠걸. 포털에서 뉴스 설정으로 해서 보고 있었던 한겨레마져, '아프리카' 대표 구속이라고 써놓고 내부의 웹하드에 대한 언급, 웹하드 상표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계속 '아프리카'회사라고 써놓는 것이 아닌가. 분명히 저작권 문제 때문에 구속된 것은 나우콤의 피디박스, 클럽박스서비스인데도 불구하고, 신문기사에서는 계속 '아프리카'회사라는 것을 강조하고, 그것을 헤드라인으로 삼고 있었다. 

한겨레는 이번 촛불집회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본 회사 중에 하나다. 사람들이 있는지는 알지만 잘 보지 않았고, '한겨레'인지 '한겨례'인지도 헷갈려하는 신문이 이번에 확실히 조,중,동과 나란히 설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충분히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낚시 기사는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런 식으로 기사 제목을 쓰거나, 이런 식의 용어를 쓰면 결국 그들이 비판하는 조,중,동과 다른 것이 머가 있는가. 조,중,동은 네티즌을 화나게 낚시질하고, 이쪽은 다른 식으로 낚시질 한다는 것 밖에 되질 않는 것 아닌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다면, 피디박스때문에 아프리카로 대표되는 서비스업체인 나우콤의 대표가 저작권 문제로 구속되었다는 내용으로 전반적인 사실을 달고, 그 후에 의견인 표적수사로 의심된다는지 라는 식의 글을 달았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 형태는 처음 기사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자신의 의견은 없는 것처럼 쓴 다음에 그 기사에 반응하여 사람들이 표적수사다! 라는 이야기를 잔뜩 하게 된 다음에 오늘 아침에 되서야 '촛불집회 생중계' 괴씸죄? 라는 식의 기사를 썼다. 다수의 사람들에게 반응하게 만들어놓고, 그에 대한 기사를 쓰는 것은 먼가 여기서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며, 이런 식의 낚시질 기사는 조.중.동이 틀렸고 한겨레를 보라고 추천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편향된 낚시 제목이 아니라, 사실을 통해서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게 만들고, 그 후에 기자의 또는 신문사의 의견을 전달하여 누구라도 설득할 수 있는 구조를 띄어야지, 이건 제목이나 글 내용을 통해서 괜히 인터넷만 부추기고 낚시를 통해 클릭수나 얻으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표적수사냐. 아니냐는 일단 문제를 제외하고, 보수들에게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조.중.동과 같이 한겨레가 네티즌에게 똑같은 효과를 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프리카가 촛불집회의 성지처럼 불리면서, 이번 저작권 문제에서 네티즌에게 면죄부를 받아도 안된다. 아고라가 성지이지만, 다음 메인 페이지 디자인이 네이버와 비슷하게 바뀐 것은 사실이며, 그런 것에 대해서 면죄부를 받아서는 안된다.

PS. 개인적으로 구속처리는 조금 이상한 것 같지만, 다운로드 패킷에 대해서 돈을 받는 이상한 구조의 웹하드는 확실히 잘못되었다고 본다. 다른 사람에게 대용량 파일을 보내고 싶으면, 대용량 메일을 쓰거나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웹하드의 아이디 패스워드를 공유하면 된다. 남의 파일을 검색할 수 있고, 그것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그 다운로드 패킷당 돈을 받겠다는 것 자체는 이미 저작권을 위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기획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년 06월 18일 10:04 2008년 06월 18일 10:04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story.isloco.com/trackback/23045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행복한아이 2008년 06월 18일 10:25

    옹 마지막 말에 200% 동감.
    시기적으로 표적수사의 음모론이 나올만큼 겹친 게 미묘하긴 하지만,
    남의 컨텐츠 팔아서 돈 버는 사이트가 있다는 게 말이 안돼.
    이런 사이트를 통해서 사람들이 100원 200원 내고 영화를 보는데 그러니까 분명히 댓가를 지불했는데, 영화를 만든 사람들한테는 0원도 안 가는 거지.
    오히려 영화가 덜 팔리는 불이익만.
    정품 게임으로 NDS 하고 있으면 "R4 몰라요?" 라는 소리를 듣는 세상이니 >_<
    어쨌거나 피디박스 문제를 가지고 아프리카로 연관지어서 은근슬쩍 분란을 조장한 한겨레의 의도도 의심스럽네.

    • 익살 2008년 06월 18일 19:56

      먼가 이슈를 만드려는거지머 -_-a
      이슈일수 있으나, 단어선택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이슈여서는 안된다고 봄

  2. YH  2008년 06월 18일 18:23

    왠만하면 양비론은 피하려 하는데... 한겨레도 조/중/동과 (정반대의 내용으로) 비슷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그리 정이 가지 않습니다. 전 이번 사건이 실제로 표적수사이고 과잉대처일 거란 생각을 하지만 언론이라면 말씀하신 대로 일단 '피디박스 등의 혐의'를 말을 한 뒤 조심스레 표적수사 가능성을 언급해야 옳겠죠.
    그리고 한국에서의 지적재산권 문제는 정말 어디서부터 의식개혁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서비스도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있는 걸텐데... 오늘 교수님께서 최신 영화를 제목까지 지목하여 '어떻게 구할 수 없냐'하셔서 기분이 미묘한 상태입니다.

    • 익살 2008년 06월 18일 19:55

      대안이 있는 양비론은 상관 없다고 봅니다.
      양비론을 할때 문제점은 대안을 제시 못할때 문제죠.
      피디박스나, 클럽박스, 웹하드들이 분명히 음지의 일인데,
      너무 양지로 올라온 것 같다는 느낌이 분명히 드네요.

  3. 헤헤 2008년 06월 25일 17:16

    나우콤을 포함한 파일 공유 서비스들이 저작권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나름대로 쏟고 있다 해도 일정부분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데는 저도 동의해요.
    그치만 사장을 긴급 구속수사 할 만한 껀인가에 대해선 소위말하는 괘씸죄가 적용된 면이 있는거 같아요. 해외 도피의 경우가 점쳐지는것도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표적수사나 시기적 과잉대응란 얘기가 나오는건 그때문이겠죠.
    (HCI 자료 찾으러 들어왔다 엉뚱한 덧글;;)

    • 익살 2008년 06월 25일 21:47

      넹넹 사실 구속 수사는 좀 -_- 그렇기도 하죠
      그 부분은 충분히 공감해요 ㅎㅎ

      찾으시려는 HCI 자료는 잘 찾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비밀글 (Secre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