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기욤 뮈소 "구해줘"

문자로 경험한 이야기 | 2008년 05월 22일 10:31 |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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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렌디피티를 보신 분이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 중에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세렌디피티는 그렇게 유명한 영화는 아니였던 것 같고, 나도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하면서 꼭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영화는 아니였다. 그냥 시간이 나서, MLB 시간을 기다리다가, 룸메이트와 함께, 봤는데 생각외로 좋았었다. 아침에 해가 뜨는 시간에 어울리는 영화는 아니였지만 말이다.

세렌디피티 serendipity 라는 우와한 느낌이 나는 이 단어는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행운'... 머 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고, 그 영화는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행운'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루어지기 힘든 것인지 너무 많이 보여줘서 보는 사람이 숨이 막혀 돌아가실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 세렌디피티에서 감독이 간발에 차이로 만나지 못하는 연인을 보여주며, 관객을 잡고 뒤흔들었다고 한다면, 기욤 뮈소의 "구해줘"도 마찬가지이다.
 
부인을 잃고 나서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워커홀릭이 되어버린 남자 의사, 그리고 프랑스에서 배우가 되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뉴욕으로 와서 차디찬 현실을 맛보고 더 이상 뉴욕에서 버틸 수 없게 되어 프랑스로 돌아가려고 정리하고 있는 한 여자. 이 두 사람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마주 치게 된다. 남자는 병원에서 일을 더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을 좀 쉬어가면서 하라는 다른 사람의 잔소리가 귀찮아져서 차를 몰고 퇴근을 하고, 여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서 프랑스로 가기 전 마지막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왔다가 묘한 기분에 휩싸여 기분이 좋아져서 변호사인 룸메이트의 옷으로 잘 차려입고 집을 나선다. 남자는 운전 중에 환자가 준 그림을 보다가 여자를 차로 칠뻔 하고, 그 계기로 여자와 남자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주인공들 앞에 주어진 것은 믿을 수 없는 힘에 의한 이별.
주인공의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랑과 그리고 그 사랑과의 예견된 이별은 읽는 사람을 참 초조하게 만들고, 간절하고 애뜻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몇일 전 저녁, 10시쯤 퇴근하려고 지하철에 탔다.
너무 피곤한데, 지하철에서 가만히 있으면 심심하고, 아이폰을 꺼내서, 켜는 것까지 귀찮아서 글씨를 보기 싫었는데도 불구하고 기욤 뮈소의 4백여페이지 되는 "구해줘"를 폈다. 그리고 새벽 1시반까지 마지막 결말을 읽어버리기가 아쉬워서, 책을 덮기까지 정말 작가가 독자를 제대로 들었다 놨다 하는구나를 경험했다. 둘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으나, 순간순간 어긋날 것 같은 아쉬운 마음에 한숨쉬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고, 중간 에피소드들마다 있는 반전이 약간 오바하면 24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런 사랑이 쉽게 현실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안다. 그리고 이게 내 사랑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이 즐거운 소설이었다. 이 생각 저 생각 없이, 작가에게 맡기고 감정 곡선을 타고 돌아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5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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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22일 10:31 2008년 05월 22일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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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도서가격비교 와비 06 6, 2008 16:00

    영화 세렌디피티를 보신 분이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 중에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세렌디피티는 그렇게 유명한 영화는 아니였던 것 같고, 나도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하면서 꼭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영화는 아니였다. 그냥 시간이 나서, MLB 시간을 기다리다가, 룸메이트와 함께, 봤는데 생각외로 좋았었다. 아침에 해가 뜨는 시간에 어울리는 영화는 아니였지만 말이다. 세렌디피티 serendipity 라는 우와한 느낌이 나는 이 단어는 '우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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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듀듀 2008년 05월 22일 11:40

    얼마 안될 것 같은 사람중 하나 -_-)v

    • 익살 2008년 05월 22일 16:49

      흥행을 했는지 찾아볼수가 없는데 ㅋㅋ;;
      밑에 봤다는 사람 리스트를 보니 마이너 취향일 것 같은 느낌이..

    • 2008년 05월 23일 16:19

      저도 봤어요!!ㅎ

      이거 마이너한 영화였던 거에요?;
      많이들 봤던 것 같지?왜?-_-

    • 익살 2008년 05월 23일 17:33

      너까지 봤다니...
      점점 더 마이너 영화일꺼 같아졌다 ( -_-)..

    • GGFJH 2008년 05월 23일 20:55

      아니에요 ㅠㅠ
      제 주변에 다들 좋아하며 본 기억이 나는데 ㅠㅠ!

      저도 음, 영화관에선 놓쳐서 못 보고,
      컴으로 보면서 참 좋아했는데;;;;; -.-

  2. 5thBeatles 2008년 05월 22일 12:10

    얼마 안될 거 같은 사람 두번째 :)

    존 쿠삭과 케이트 베킨세일을 좋아해서 말이죠.. 원래 그런 쟝르 영화도 좋아하고 말이죠 ㅋㅋㅋ

  3. 동혁 2008년 05월 22일 13:15

    나도 그중에 하나. :)

    serendipity라는 단어를 들으면 항상
    심규석 교수님이 떠올라.
    "Life is full of serendipity."

    • 익살 2008년 05월 22일 16:50

      ㅎㅎ 전 심규석 교수님 수업을 안들어봐서 ㅎㅎ;
      멋진 말이네요 +_+

      .. 형까지 봤다니 역시 마이너 영화였을 것 같은 느낌이..

  4. GGFJH 2008년 05월 22일 14:44

    에.. 인기 꽤 끌었던 영화로 알고 있는데요 =.=
    여자들 사이에서만.인가? ㅋㅋ

    그 영화도 좋아했고 (귀엽잖아요 +_+)
    Guillaume Musso도 왠지 읽어보고 싶은 작가들 중 하난데 ㅎㅎ
    예전에 Just Like Heaven 보고 오~ 귀여운 영화~ +_+ 하다가,
    원작이 저사람의 Et Si C'etait Vrai라는걸 알고선,
    불어판 책까지 사놨는데 아직 읽질 못했죠 ㅎㅎ
    그때 Sauve-Moi도 보곤, 언젠가 읽어봐야지..하고 있는데
    익살님 덕분에 priority 리스트에서 확 올라가게 될듯 ㅋㅋ

  5. GGFJH 2008년 05월 22일 14:48

    에 그나저나,
    한땐, ggfjh.isloco에 로그인 하고 다른 isloco 블로그에 댓글을 쓰면,
    제 댓글이 링크로 뜨던데.
    요즘은 안 그러네요 =.=
    isloco admin쪽에 register도 안되고;;;
    왜그런거예요? >.<a

    고쳐주세요 시삽님+_+

    • 익살 2008년 05월 22일 16:46

      제가 고칠 문제가 아니고 >_<
      텍스트큐브에서 바뀌면서 기본값 정책을 바꿨나보네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환경설정->계정정보->대표주소
      에 보시면 댓글 및 필자 정보에 사용되는 대표 홈페이지 주소를
      등록할 수 있는데, 여기서 author page 같은걸 선택해주시면 되겠네요
      아님 외부 주소로, 자기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셔도 될듯.

      그리고 admin 쪽에 register 는 무슨 기능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알수가 없어요~

    • GGFJH 2008년 05월 22일 19:02

      아항 바꿨더니 되는것 같네요 =)
      감사합니다~*

    • 익살 2008년 05월 22일 19:21

      isloco 공식 블로그에 공지하였습니다~

  6. GGFJH 2008년 05월 22일 19:03

    에 그나저나,,
    여기 댓글 달 때,
    비밀글 (Serect)라고 돼있어요; Secret가 아닌 Serect라..
    ㅋㅋㅋㅋ

    • 익살 2008년 05월 22일 19:15

      스킨 버그 신고해야겠네요 -ㅁ-;
      저한텐 안보여서 몰랐어요 ;
      (하긴 보였어도...넘어갔을듯)
      이 스킨 베이스로 쓰는 사람 이즈로꼬에도 많은데;;

  7. 행복한아이 2008년 05월 22일 19:20

    후훗
    순간순간 어긋날 것 같은 아쉬운 마음을 원해? +_+
    기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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