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는 소설 책. 온다리쿠의 메이즈.
최근에 인문 사회 책 위주로 책을 보다가, 금요일날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회사 책장에서 소설책을 하나 집었다. 인문 사회 책을 보면서 현실에 대한 답답한 기분이 자꾸 들어서, 쌓여 있는 새 책 중, 어떤 책으로 기분 전환을 할까 고민했다. 히가시노 케이코, 츠츠이 아스자카, 아사카 코다로, 이시다 이라..... 등등의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있었지만, 몰입하여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책은 온다리쿠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온다리쿠의 메이즈를 골랐다.

메이즈(maze)는 미로라는 뜻으로,책은 책 표지에 그려져 있는 육면체로 생긴 유적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존재하지 않는 장소' 혹은 '있을 수 없는 장소'라는 모순된 단어로 이야기 되어온 그 장소는 단 하나의 작은 입구가 있어서 사람이 들어가면 가끔 들어간 사람이 나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져오고 있었다. 호기심이 많은 소년이 사라지기도 하고, 탐험가 부부가 들어가서 앞장서서 가던 남편만 사라지기도 한다. 전쟁 시에는 부대의 대부분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런 오묘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유적을 간바라 메구미라는 신기한 성격을 가진 사람과 그 친구, 그리고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두 사람이 비밀을 조사하기 위해, 그리고 무언가 숨은 목적을 위해 조사한다.
온다리쿠는 간바라 메구미라는 신기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는데, 어렸을 적 누나들 사이에서 커서 여성의 어투로 말하지만 사람 자체의 남자다움은 어떤 누구보다도 강한 그런 캐릭터이다. 미국계 제약 회사를 다닌다고 하면서, 신기한 유적지를 탐사하는 그런 존재. 자유분방한 느낌이 나고, 카리스마가 있어보이는 캐릭터인 메구미 옆에, 잔잔히 이 책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미쓰루라는 친구가 있고, 그 둘이 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책에서 주인공들이 '두부'라고 부르는 육면체에는 아까도 말했듯이 아주 작은 틈이 있어서 혼자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한 길로 나있어서 두 사람이 나란히 갈 수 없고, 내부는 상당히 고불고불한 길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 때문에 4 명은 그 유적에 들어가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적을 살핀다.
책 초반,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부분은 정말 최고다.
페이지가 슉슉~ 넘어가면서 열심히 보게 된다. 중간에 가끔씩 있는... 현실에 대한 반성? ... 마이클 크라이튼의 잃어버린 세계에 나오는 듯한 그런 이야기들이 조금씩 나오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약간 부족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미쓰루 외에 나머지 3명은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니고 일을 하고, 그들의 심리적인 밀고 당기기 또한 조금 있으나 그렇게 주는 아니다. 그럼 결국 유적과 유적의 비밀을 풀기 위한 추리가 주를 이루어야 하고, 책 내용이 그렇게 적혀 있긴 한데, 약간 허무한 결말과 함께 약간 밍숭 맹숭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온다리쿠의 '유지니아'에서도 약간 끝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소설 역시 중후반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끝은 먼가 대강 풀어버린 듯한 그런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아쉽다. 그렇지만 '두부'에 대한 상상력 하나만큼은 최고. 5점 만점에 3점 드립니다 ( __);
* 익살 블로그내 관련 링크
온다리쿠의 여섯번째 사요코
온다리쿠의 불안한 동화
온다리쿠의 유지니아
온다리쿠의 도서실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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